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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불신 제주도가 자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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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9.28  18: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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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민의 생수 음용 비율이 무려 60.9%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통계청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집계조사)가 주목을 끈다. 이는 전국 평균 31.6%보다 갑절이나 높은 음용률이다. 반면에 수돗물을 음용한다고 대답한 가구는 전체 263000가구의 38.9%로 전국 평균(52.5%)에 크게 뒤지고 있다. 그만큼 수돗물에 대한 도민들의 불신이 크다는 얘기다.

 주기적인 수돗물 수질 검사에서 적합 판정이 나오고 있는 데도 정작 상당 수 도민은 여전히 수돗물의 안전성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바로 노후 수도관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전체 수도관의 절반(51%)이 낡은 수도관인 데다 상수원에 대한 불신과 소독냄새 등도 수돗물의 직접 음용을 꺼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

 노후 수도관을 대대적으로 교체하지 않은 한 수돗물 불신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 제주도는 아직도 50%도 안 되는 상수도 유수율을 다른 지방의 8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낡은 수도관을 새로운 관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서둘러 확대 추진해야 한다. 이미 제주의 지하수(생수)는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와 명성을 얻고 있다. 수자원은 안전성이 보장되고 있는데 수돗물이 불신을 받는 것은 후진적인 제주도의 상수도 정책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서귀포시 강정정수장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사태는 수돗물 정책의 난맥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그러잖아도 노후 수도관을 통해 급수되는 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큰데 유충까지 섞인 수돗물이 가정(서귀동, 보목동 일원)에 급수됐으니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도민이 얼마나 있겠는가.

 제주도는 내년 예산에 상수도관 교체 사업비를 대폭 증액 편성해야 한다. 관행적으로 투자하는 막대한 도로개발 사업비 등을 줄여 도민의 건강과 직결된 상수도 개선사업에 대폭 투자해야 한다. 도는 청정지역 수돗물 음용률이 전국 평균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51%)에도 못 미치는 현실에 대해 크게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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