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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시설물 파손 나몰라라…세금 ‘줄줄’볼라드·시선유도봉 등 부수고도 신고 안해 방치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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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4  17: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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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설치된 도로시설물들이 파손된 채 방치되고 있다.

14일 오전 제주시내 도로 곳곳을 확인해본 결과 일부 볼라드와 시선유도봉 등이 구부러지거나 찢어지는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통사고 등 충격으로 차량이 횡단보도로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볼라드는 보도블럭과 함께 설치된 곳을 이탈한 경우가 많았다. 뿐만 아니라 제주시 연동 인근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볼라드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보충재가 뜯어져 훼손돼 있었다.

시선유도봉 역시 운전에 미숙하거나 지리를 잘 알지 못하는 운전자들이 좌회전이나 우회전을 하던 중 바퀴로 밟아 훼손돼 있는 경우가 많았다. 누군가 고의로 뽑은 듯한 시선유도봉 일부분이 인도에 나뒹굴기도 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설치된 도로시설물들이 이처럼 망가지거나 제 기능을 못하는 채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행정의 무관심도 있지만 파손 후 신고 하지 않고 자리를 그냥 떠버리는 운전자나 보행자들의 문제가 크다.

제주도민 A씨는 “길을 걷다보면 시선유도봉을 바퀴로 깔아뭉개고도 그냥 가버리는 운전자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어떤 차량은 볼라드를 들이받고도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고 가버렸다”고 전했다.

이처럼 도로시설물 파손 행위가 지속되면서 해마다 막대한 복구 비용이 투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행정시에 따르면 시선유도봉의 교체비용은 1개당 2만여 원 수준이지만 볼라드는 1개당 20만원이 넘는다.

볼라드는 파손자가 수리해야 하지만 대부분 여러번에 걸쳐 파손이 진행되기 때문에 파손자를 찾기가 어려워 보수비용 부담은 고스란히 행정의 몫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정 관계자는 “일부 운전자들에 의해 도로시설물이 파손되는 경우도 있지만 고의로 훼손하는 사례도 빈번하다”면서 “순찰을 돌며 시설물 관리를 실시하고 있지만 한계가 있다. 파손된 도로시설물을 발견하면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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