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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파두리 외성 ‘동문지’ 처음으로 확인세계유산본부, 외성 6차발굴조사서 수춧돌 '문초석' 발견
한애리 기자  |  pearl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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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0.14  17: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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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항파두리 외성 6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동문지로 추정되는 곳에서 문을 세울 때 쓰는 주춧돌인 '문초석'을 발견했다.

[제주신문=한애리 기자]  원나라의 침략에 맞서 끝까지 싸운 고려 삼별초군의 마지막 보루였던 제주항파두리 항몽유적에서 동문(東門)의 위치가 처음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만관)는 외성 정비·복원사업과 연계해 실시하고 있는 외성 6차 발굴조사 과정에서 외성 남동쪽 부근의 동문지(東門地)를 (재)제주고고학연구소에 의해 최초 확인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국비 2억8400만원과 도비 1억2200만원 등 총 사업비 4억600만원을 투입해 지난 6월부터 오는 12월 3일까지 외성 6차 발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발굴조사 결과 판축구조물에 의해 정교하게 다져진 외성의 기본구조인 중심 토루와 내·외피 토루, 판축구조물의협판을 지지하고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영정주 초석 등 축성의 구조와 기법, 성 안에서 성벽 위나 성문의 문루 등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만든 등성시설로 추정되는 곳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문초석의 발견이다. 
문초석은 문을 세우는데 사용된 주춧돌인데 이번에 확인된 문초석은 길이 131㎝, 폭 78㎝ 크기로 두께가 22㎝ 이다. 

항파두리 외성 동·서·남·북문이 있을 것으로 추정은 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문지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문 문초석에는 문을 열고 닫을때 쓰는 회전축의 금속 장치인 확쇠와 문기둥 홈이 분명하게 확인되고 있어 동문지의 근거를 확고하게 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굴조사를 토대로 항파두리 외성은 고려시대 강화도성의 중성(中城)과 동일한 방식으로 축조됐음을 짐작하게 하고 잇다. 

제주세계유산본부는 이번에 확인된 동문지와 관련해 15일 외성 6차 발굴조사 현장에서 문화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자문회의를 열고 보존·정비 방향을 논의할 방침이다.

강만관 본부장은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항파두리성 구조와 성문과 관련한 도로망 등 시설을 연구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학술조사와 더불어 학술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파두리성은 1271년 고려 원종 때 여몽연합군에 대항하던 삼별초군이 진도에서 패해한 후 제주도로 들어와 구축한 토성이다. 문의=710-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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