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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만에 돌아온 ‘전쟁 영웅’ 고향에 잠들다8일 오후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 전 고 송달선 하사 유해 안장식 개최
유족 “염원 풀려 감사”…김 총리 “나라 되찾기 위한 노력 후손에 전달”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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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12.08  18: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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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후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에 앞서 열린 고 송달선 하사 안장식에서 장병들이 유해를 안장하고 있다. 이서희 기자

[제주신문=이서희 기자] “훌륭한 형을 둬서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8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산19-2번지에 문을 연 국립제주호국원에 7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 전쟁 영웅이 영면했다.

그는 바로 국립제주호국원 1호 안장자로 선정된 고(故) 송달선 하사다.

1925년 5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태어난 고 송 하사는 1944년 3월에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고 송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같은 해 9월 육군으로 입대했고, 1951년 5월 국군 11사단 소속으로 동해안으로 진격하는 과정에서 북한군 6사단과 벌였던 설악산전투에서 전사했다. 

2011년 유해가 발굴됐지만 최근에야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고향인 제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 전 열린 고 송 하사의 안장식에는 고 송 하사와 함께 6·25 전쟁에 참전한 동생 송치선(91) 6·25참전유공자회 제주도지부장을 비롯, 황기철 국가보훈처장과 유해발굴단장 등이 참석했다.

안장식은 개식과 고인에 대한 경례, 헌화 및 분향, 안장 및 허토, 성분, 조총발사 및 묵념 순으로 진행됐다.

안장식을 통해 영면한 고 송 하사의 동생 송치선 씨는 기자들과 만나 “훌륭한 형을 둬서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치선 씨는 “형이 1호 안장자로 선정된 점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형의 유해를 눈 앞에서 보니 살아 돌아와 만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제주 보훈가족들의 염원이었던 국립묘지가 들어서 감격스럽다”며 “아직까지도 유해가 발굴됐지만 이름을 찾지 못 한 전쟁 영웅들이 많이 있다. 이들의 이름을 모두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에 참석한 김부겸 국무총리는 “여섯 번째 호국원이자 열두 번째 국립묘지”라며 “이로써 문재인 정부의 권역별 ‘호국원’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제주에는 국립묘지가 없고 공적이 있음에도 멀리 육지에 안장도 어려워서 제주 ‘충혼묘지’가 그 기능을 대신해왔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제주호국원의 개원은 제주지역의 모든 독립유공자와 국가유공자분들을 위해 나라가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하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제주인들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제주항일 의병항쟁’, ‘해녀항일운동’ 등을 통해 국권 회복의 의지를 끈질기게 지켜왔다”며 “그 숭고한 뜻과 혼은 국립제주호국원 곳곳에 깃들어 후손들에게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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