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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공천 논란…민주주의 후퇴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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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08  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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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의 지방선거 전략이 공정성을 잃고 있다. 납득하기 어려운 전략공천과 공정하지 않은 경선으로 인해 낙마한 후보들이 반발하고 불복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지난 4일 제주시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김한규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전략공천했다. 예상치 못한 전략공천에 경선 준비를 해 온 다른 후보들로서는 실망과 좌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당선이 유력한 후보를 경선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공천하는 전략공천의 취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경선을 원하는 예비후보가 다수인 경우에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는 게 원칙이다. 제주시 을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현근택 전 민주당 대선 후보 대변인, 김희현·홍명환 제주도 의원 등 5~6명에 이른다.

 다른 후보들이 동의하지 않고 당원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받지 못하는 전략공천은 본선 경쟁력 이전에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고조시키지 못해 위험한 선거를 자초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보궐선거 예비후보 공모와 사전 여론조사 등 객관성을 담보하지 않고 전략공천한 것은 후보자의 본선 당선 여부를 떠나 선거 민주주의 정신에 어긋난다.

 민주당의 전략공천과 달리 국민의힘 중앙당은 지난 7일 제주시 을 보궐선거 후보를 경선으로 선출하기로 했다. 경선 참여자는 김승욱 제주시을당협 위원장, 부상일·현덕규 변호사, 김용철 공인회계사 등 후보 공모 신청자 4명이다. 앞서 민주당의 전략공천으로 인한 파장도 국민의힘이 경선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경선 과정을 거친다 해도 경선룰이 공정하지 않아 낙마한 후보가 결과에 승복하지 않을 경우 역시 불공정 경선 의혹에 휩싸일 수 있다.

 아울러 도의원 경선에서도 현역 의원들이 다수 낙마하면서 불복하는 후보들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이경용 도의원과 김명범 예비후보는 전자투표 시스템과 관련해 결과를 조작할 수 있을 정도로 투표 과정이 허술했다며 재경선 등 조치를 요구했다. 일방적 전략공천은 물론 불공정을 의심 받는 경선 모두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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