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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지사, 국토부장관 임명됐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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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5.16  16: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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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가 국회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토교통부장관에 임명돼 어제(16) 취임했다. 역대 정부에서 봐왔듯이 제주 출신이 장관이 되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원 전 지사의 국토부장관 임명이 축하할 일임에도 떨떠름한 기분인 것은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의혹 때문이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원 전 지사가 국토부장관이 돼선 안 될 이유로 (제주지사 때) 업무추진비 현금 지급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허위 기재관련 김영란법 위반 혐의, 비영리 사단법인 불법 기부행위관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들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제주지사 시절 제주시 오등봉공원 민간특례개발사업과 관련해서도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히 중요한 사실은 원 장관이 인사청문회에서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충분히 소명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민주당은 인사청문회에서 7대 의혹을 제시하면서 명백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만족할 만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민주당은 오등봉 개발 특혜 의혹과 업무추진비 의혹 등에 대해 빠른 시일 안에 고발을 진행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실제 고발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고발이 이뤄질 경우 그는 비리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보기드문 현직 장관이 될 수 있다.

 원 장관의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많은 도민들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충격과 아쉬움을 느꼈다. 제기된 의혹이 이렇게 많다는 데 놀랐고, 의혹이 해소될 만한 답변이 없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 원 장관은 이제라도 지적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면 도민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공개해 오해를 풀고, 전부 또는 일부가 사실이라면 솔직히 밝혀 용서를 구해야 한다. 이는 원 장관 개인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을 제주도지사로 선출해 준 도민의 자존과 직결된 문제일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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