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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800g으로…‘양’ 줄이는 식당들최근 식자잿값 급등에 우회적 가격 인상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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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7.04  17: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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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최근 식자잿값이 크게 오르면서 도내 음식점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식당들은 음식의 양을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고 있다.

4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살펴보니 제주시 동지역에 위치한 음식점 대부분이 가격 인상을 고지하고 있었다.

메인 메뉴부터 사이드 메뉴까지 1000원에서 3000원 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찜닭 전문점의 경우 순살 찜닭(2~3인분 기준) 가격을 유지하는 한편 음식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닭고기 양을 기존 1㎏에서 800g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가게는 “최근 원재료 가격이 너무 올라 기존 가격을 받으려면 재료를 줄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격은 그대로 놔둔 채 제품의 크기 및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가격 인상을 하면 소비가 줄어들 것을 우려한 음식점들이 음식의 양을 줄여 우회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것이다.

특히 슈링크플레이션이 확산하는 것은 고객들이 가격 인상은 바로 알아채지만, 중량이나 개수 같은 세부 사항은 유심히 관찰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도내 한 한식당은 올 초 인기가 없는 반찬 2~3개를 뺐다. 식자재 가격이 오르자 비용을 줄이기 위해 반찬 가짓수를 줄인 것이다.

다른 해물탕 전문점의 경우 전복 개수를 절반으로 줄이고 조개 등을 더 넣어 판매하고 있다.
이 경우 업체 입장에선 가격 저항을 상대적으로 덜 받지만 자주 이용하던 소비자에게는 반감을 살 수 있다.

직장인 A씨는 “자주가던 해장국집이 올 초부터 기본 제공 반찬을 하나 둘 씩 줄이더니 이제는 김치 하나만 내놓는다”며 “가격은 올랐는데 반찬 가짓수는 줄어드니 안 가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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