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사설
대규모 인사, 조직 안정 해칠 수 있다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01.15  17:35:0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제주도가 지난 13일 예고한 올해 상반기 정기인사 규모 1017명은 지난해 하반기 정기인사 인원 461명의 갑절이 넘는 대규모다. 특히 국장급은 26개 직위 중 14개 직위(54%)를 교체했으며, 과장급도 84개 직위 중 49개 직위(58%)를 바꿨다. 사실상 도정의 각 부문을 이끄는 부서별 책임자와 중간급인 과장급 절반 이상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조직의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물론 승진인사에 따른 부서 이동과 순환근무를 위한 인사 이동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적정 규모를 초과하면 업무의 연속성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조직의 안정화와 업무의 연속성 결여로 인한 피해는 도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적정 규모의 적재적소 배치를 인사의 주요 원칙으로 삼는 이유다.


 제주도는  “(대규모 국·과장급 인사와 달리) 5급 팀장급의 이동은 최소화해 조직 안정화와 업무 연속성을 꾀했다”고 밝혔다. 도대체 국·과장급은 대거 이동시켜도 조직 안정에 영향이 없다는 말인가. 5급 이하든 국·과장급이든 적정 규모의 인사라야 조직도 안정되고 새로운 업무를 파악하는데 따른 업무 단절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 오영훈 지사는  “도민을 위해 일하는 도정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 동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물론 지난해 말 민선 8기 오 도정의 조직 개편 후 이뤄진 첫 정기인사여서 어느 정도의 큰 폭 인사는예상됐었다.

 하지만 꼭 대규모 인사를 해야만 일하는 도정과 변화와 혁신의 동력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인사도 지나치면 부족함만 못하다. 혹시 이번 인사에서도 역대 도지사들의 인사 관행이었던 학연·지연·줄세우기·편가르기 등 사적 영역이 개입했다면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인사가 만사(萬事)가 아니라 망사(亡事)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도정’보다 ‘일 잘하는 도정’이 되려면 인사부터 공정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법인명: ㈜제주신문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10월 24일  |  대표이사:전아람  |   발행인:전아람
편집인:전아람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아람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