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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와 상생’ 거듭 다짐하는 4·3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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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4.02  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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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75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이 오늘(3일) 오전 제주4·3평화공원 위령제단 및 추념광장에서 봉행된다. ‘제주4·3, 견뎌냈으니 75년, 딛고 섰노라’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추념식은 여느해보다 더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되면서 2020년 이후  4년 만에 원래의 엄숙한 추념식 분위기를 되찾게 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참여 인원 제한이 풀리면서 더 많은 유족의 참석은 물론 정부 및 여야 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도 더 많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만큼 무고하게 희생된 수 만 영령들의 넋과 유족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려는 발길이 늘어나고 있음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 1일 ㈔제주4·3범국민위원회와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가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4·3추념식을 함께 개최한 점도 눈길을 끈다. 노 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국가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제주4·3 영령들과 희생자·유족 및 도민에게 사과한 대통령으로서의 의미가 크다.

 하지만 전 국민적인 4·3추모 분위기와 달리 극우 보수 정당과 일부 극우 단체에 의한 4·3의 역사 왜곡과 폄훼는 추념일을 앞둔 유족과 도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역시 4·3을 왜곡할 경우 처벌 조항을 담은 제주4·3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의 당위성을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다.

 남은 과제인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을 앞당기려면 4·3을 왜곡하고 폄훼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을 명시하는 등 미비한 법률부터 확립해야 한다. 제주4·3의 완전한 해결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태영호 국회의원의 “제주4·3사건은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촉발됐다”는 근거없는 왜곡된 발언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4·3특별법 개정안 처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4·3의 시대적 정신인 진정한 ‘화해와 상생’으로 가려면 여야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보수·진보 이념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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