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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오름불놓기’와 결별제주시 원탁회의 운영위 권고안 ‘생태가치’ 존중키로
변화하는 시대상에 걸맞는 ‘대표축제’ 명맥 잇기 과제 놓여
전아람 기자  |  aram@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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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0.12  11:5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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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병삼 제주시장이 1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제주들불축제의 변화된 방향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제주신문=전아람 기자] 내년부터 제주들불축제의 ‘오름불놓기’ 콘텐츠는 더이상 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제를 주관하는 제주시는 숙의형 원탁회의 운영위원회가 지난달 내놓은 권고안을 수용해 축제존폐의 중심에 놓여있던 오름불놓기 행사를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11일 제주시청 기자실에서 강병삼 제주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제주들불축제 운영 방향을 생태적 가치에 부합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축제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2024년은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하지 않는 대신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집중해 더욱 완성되고 지속 가능한 축제로 재도약할 수 있는 축제 준비의 해로 정했다”고도 덧붙였다.

 제주시는 친환경 축제에 대한 요청상 탄소배출, 산불, 생명체 훼손의 비판을 받고 있는 오름불놓기 행사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것이 원탁회의를 통해 도출된 새 방향성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들불축제가 당초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시작된 만큼 해당 콘텐츠는 유지될 수 있고 시민들의 제안으로 새 콘텐츠를 채울 수 있다는 측면에서 다른 의미의 ‘축제’라고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오름불놓기를 하지 않기로 한 제주시의 결정에 ‘제주들불축제’의 이름이 계속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 강 시장은 “준비하고 기획하는 동안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겠다”면서 “개인적으로는 명칭은 유지하고 싶은 생각이 크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권고안이 축제는 유지하되 오름불놓기를 하지 않느다는 것으로 이해됐다. 많은 시민 의견을 모으다 보면 창의적 의견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이며 “브랜드를 유지하며 테마를 유지하는 것들을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많은 논란도 있을 수 있다. 시민들이 참여해서 뭘 만들어보는 경험이 흔치 않은데 그런 것에 도전해보고 싶다. 제주시민들이 그런 역량이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잘 모아 자랑스러운 축제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제주시의 이번 결정에 오영훈 도지사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주시장으로 직접 판단한 것”이라며 자체 결정이라고 선그었다.

 제주시의 이번 결정으로 제주들불축제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 지난 1997년 시작돼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자리잡은 축제가 환경문제가 부각되는 새로운 시대변화에 맞게 기존의 명성을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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