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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신자 조작까지…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발생 건수 줄었지만 피해액 11% 늘어나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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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19  17: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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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19일 제주은행에 따르면 최근 부산지점을 찾은 고령의 A씨가 정기예금 2000만원을 해지하면서 전액 현금인출을 요청했다.

A씨는 출금 사유에 대해 묻자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 지점 소속 이다은 행원은 보이스피싱을 의심, 즉각 인출 과정을 중단하고 책임자에 보고했다.

이창안 부지점장은 재차 A씨에 정황을 물었고, A씨는 “며칠 전 아들이 보증을 잘못섰다며 사채업자에게 납치돼 있다는 전화를 받았다”면서 “사채업자가 현금을 요구해 부득이하게 정기예금을 해지하려 왔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임을 파악한 이 부지점장은 이후 A씨의 자녀와 연결한 이후 신변안전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2차 피해예방을 위한 업무처리까지 마무리했다.

이와 관련 제주은행 소비자보호실 관계자는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은 점점 지능화되고 교묘해지는 추세여서 무엇보다 예방이 최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발신자 사칭 보이스피싱의 경우, 국제전화일지라도 피해자 휴대전화 저장번호와 마지막 8자리만 일치하면 화면엔 저장된 이름이 뜨는 허점을 노린 것을 악용한 수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사기 문자메시지(스미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휴대전화 해킹 등을 통해 피해자 인적 사항과 연락처 정보를 수집해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경찰 등 수사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와 같이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면서 피해 발생은 줄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제주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는 전년 대비 20.4% 감소한 409건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피해액은 10.5% 늘어난 116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지난 8월까지 60억원에 달하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무엇보다 연말연시를 맞아 부모나 자식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노출될 우려가 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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