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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되고, 넘어지고…“그래도 제주가 좋아”성탄절 연휴 첫날 공항 8시간 마비·사고 속출
크리스마스 박물관·오름 등 관광지는 북새통
이서희 기자  |  staysf@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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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5  16:3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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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이서희 기자] 성탄절 연휴 첫날부터 쏟아진 눈으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안전사고가 속출했지만 관광지마다 제주의 겨울을 만끽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25일 제주지방기상청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1m에 가까운 눈이 쌓이면서 제주국제공항 활주로가 무려 8시간 가량 폐쇄됐다.

이로 인해 1만여 명의 체류객이 제주공항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제주 산지는 물론 해안지역에도 눈이 내려 쌓이면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폭설이 내린 22일 하루 동안 눈길 차량 고립·낙상 등 사고가 속출했고 소방당국에 접수된 신고만 오후 5시까지 48건에 달했다. 부상자도 36명이나 발생했다.

23일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해안 지역에 눈이 내리진 않았지만 여전히 추운 날씨로 인해 눈이 녹지 않아 행인과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24일에는 일부 지역에 우박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처럼 성탄절 연휴 내내 악기상이 이어졌지만 겨울에만 볼 수 있는 제주의 풍경을 즐기려는 발길이 이어져 제주 상권은 온기를 되찾았다.

실제 22일 제주공항 활주로 폐쇄로 방문 예정 관광객 3만2000명 중 절반 가량이 발길을 돌렸지만 23일 하루에만 4만4000여 명이 새롭게 제주를 찾았다. 24일과 25일에도 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온통 설국으로 변한 제주 오름과 한라산에서는 관광객은 물론 도민들까지 눈싸움에 눈썰매를 즐겼다.

가족과 함께 새별오름을 찾은 관광객 윤모(43)씨는 “제주로 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는데 눈 쌓인 풍경을 보니 다 풀린다”며 “아이들과 많은 추억을 쌓고 가겠다”고 전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마켓 등이 열리는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관람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산간도로에는 제주의 설경 담기 위해 정차한 차량들이 줄을 이었다.

한편 제주도는 크리스마스와 연휴 특수를 맞아 지역 관광업계의 할인 행사 등을 통해 연말연시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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