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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여건 변화, 정밀 분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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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1.30  17: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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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추진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은 환경적 측면의 입지 부적정, 첨예한 찬·반 갈등, 주민투표를 통한 도민 합의 요구 무시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관광객이 감소하면서 항공 수요 문제까지 쟁점으로 부상했다.

연간 국내외 관광객을 약 2000만명 이상으로 잡고 시작한 제2공항 추진 목표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내국인의 해외관광 증가 추세를 깊이 고려하지 않고 즉흥적으로 밀어부친 결과다. 지금 추세대로  내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경우 연간 관광객은 역대 최고치인 1500만명은커녕 1000만명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국토교통부는 제2공항 건설을 당초 계획대로 밀어부칠 태세다. 예상치 못한 관광객 격감 추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지 않는 결과다, 지난해  내국인 관광객(1266만명)은 전년에 비해 114만명이나 감소했다.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이 70만명으로 늘어 전체 관광객이 1337만명에 달했지만 역시 전년에 비하면 3.7%나 줄었다.

제2공항 건설의 명분인 관광객 대폭 증가 전망이 빗나가고 있는 데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은 무책임의 극치에 해당한다. 사업성이 불투명한 공항 건설에 막대한 혈세를 쏟아붓는 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나 다름없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불확실한 항공 수요를 감안하지 않고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려는 국토부에 할 말을 제대로 해야 한다. 현재 제주공항 하나로 충분한 공항을 2개로 늘려 결국 양쪽 다 이용객이 줄어 적자 공항이 되게 하고, 두 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불이익을 줘선 안될 일이다.

더욱이 국토부가 최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의견 수렴 결과와 반영 여부를 공개하면서 가장 큰 문제인 조류충돌·숨골, 군공항 의혹 등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한 것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제주도와 도의회는 국토부와 도민 합동조사와 함께 관광객 감소 등에 따른 여건 변화에 대한 정밀 분석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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