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시로여는제주아침
최원정의 ‘서귀포 꽃도장’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12.12  17:00:34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서귀포 꽃도장'

 

 

 그리운 사람 이름을 부르면
동백꽃이 떨어지고
그 이름, 부르지 않아도

동백꽃은 떨어진다는
어느 시인의 말대로
가만히 불러도 보고
꿀꺽, 그 이름 삼켜도 보았네

꽃도장을 찍는 듯
그대의 모습이 툭-

더는 부를 수도
삼킬 수도 없었지만

발아래 눈을 둘 용기는 더더욱 없어
저 멀리
섶섬과 범섬, 문섬으로
눈길이 겅중겅중 건너다닐 수밖에

-최원정의 ‘서귀포 꽃도장’ 전문

도장은 아무 때나 누르는 것이 아니다.
동백도 아무 때나 지상에 화인을 찍는 것이 아니다.
더는 부를 수 없고, 그 이름 삼킬 수도 없을 때, 그리하여 더는 세상을 버텨낼 힘이 없을 때 툭 손을 놓아버리는 것이다.
손을 놓되, 꽃잎 하나 상하지 않는다.
서귀포칠십리 바다에 놓인 섶섬, 문섬, 범섬인들 누군가의 맹세가 묻은 돌도장이 아니겠느냐. 동백 지는 날이거든, 혹 가슴에 꽃도장 하나 찍혀도 허(許)하시라.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법인명: ㈜제주신문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2월 12일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부임춘
청소년보호책임자 : 부임춘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