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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진의 '화재주의보'
오승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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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2  18: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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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제주아침(58)


차고지 소방차들은 잠 이루지 못한다
함께 밤을 지새운 몇 방울 이슬들도

간밤의 안부를 건네며 기지개를 켜는 아침

내 동기 ‘성민’이가 이슬로 가던 아침
침묵 속에 추서된 간절했던 일계급 특진
늦겨울 어느 곳으로 발령받아 가는지

또 다시 사이렌소리  “화재출동, 화재출동”
나보다 그림자가 먼저 소방차에 올라탄다

건조한 내 가슴속에 누가 또 불 지르나.

-임태진의 ‘화재주의보’ 모두

임태진은 소방공무원이다.

과거의 소방대원들은 화재진압이 주업무였지만, 이젠 구조, 구급활동까지 그 역할이 더 넓어졌다. 그야말로 주민들의 안전과 재산을 지키는 24시 불침번인 것이다.

그들의 일상은 늘 위험에 노출돼 있다. 어느 날 동료대원들이 ‘일계급 특진’과 더불어 저 세상으로 발령 받는 모습 앞에 속울음 우는 시인의 모습이 그려진다.

그래도 시인아, 사이렌이 울리면 내 몸보다 그림자가 먼저 소방차에 올라타는 것이 천직이요, 의로운 소방인의 길이 아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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