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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의 '서귀포 눈썹'
오승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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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06  19: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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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제주아침(61)


바다에도 길은 있다, 물거품이 놓치는 길
마라도 발치쯤서 앞섶 다시 여미고

뒤채는 파도길 따라 새경 받으러 오는 봄

가파도 등에 업힌 맨발의 봄도 있다
쩌르르 차오르는 젖줄을 부여잡은 채
보채다 보채다 못해 속 품 열어 보인다

헤일수록 헛된 꿈은 난바다에 묻어두고

문지방 넘어오는 정이월 새 날빛이여
서귀포 눈썹에 얹힌 섶섬 문섬 범섬이여

-이승은의 ‘서귀포 눈썹’ 일부

제비 한 마리가 찾아왔다고 해서 봄이 오는 것은 아니다.
한반도의 남녘 창, 서귀포에서 ‘시로 봄을 여는 서귀포’ 행사가 열려야 비로소 봄은 오는 것이다.
서귀포 눈썹에 얹힌 물방울 같은 섶섬, 문섬, 범섬을 돌아 상륙하는 봄을 방안에서 맞을 것이 아니라, 바닷가로 나가서 맞이하자. 내가 그리워했던 봄에게 넉넉한 새경을 주고, 긴 겨울을 견뎌낸 나무에게도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자.
3월 7일 금요일 오후 2시, <서귀포칠십리 시공원>에서 수선화 꽃묶음을 건네며 새봄을 선물하자, 희망을 선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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