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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흡의 '비나리-심방 김윤수'
오승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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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3.12  18: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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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여는 제주아침(64)

제주바당에는 영등할망 오는 길 있다
물굽이 건넌 바람 핑그르 도랑춤 추고
갱개갱 연물 장단에 춤사위로 흐르는 길

열셋에 무병 앓고 열여섯 내림굿판

안사인 소미 넘어 영등맞이 수심방으로
오늘은 칠머리당굿 신칼을 내두른다

2월 보름 가는 길 있다 우도로 가는 길 있다

섬 한 바퀴 소라 전복 바당밭 씨드림 하면
배방선, 엎치락 뒤치락 무사안녕 비나리

-안창흡의 ‘비나리-심방 김윤수’ 모두

제주의 음력 2월은 영등달이다.
초하루에 제주로 들어온 영등은 보름동안 도 전역에 해산물을 씨드림하고 소섬으로 빠져나간다. 바다의 풍요와 빈곤은 영등할망의 손에 달렸다. 그러니까, 요즘 제주는 가장 엄숙한 기원의 시간인 것이다.
바로 이 제의가 ‘제주칠머리당굿’이며, 그 굿을 주관하는 사람이 김윤수 수심방이다.  아마 내일쯤 ‘갱개갱 연물장단에’ 걸판진 이별의 굿판이 벌어질 것이다. 떠나는 배방선에 풍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도 함께 실어보자.
이 ‘비나리’ 작품으로 시인의 길을 걷게 된 그의 앞날에 문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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