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라이프존생활
이번 주 개봉영화 뭐가 있을까<나의 사랑 나의 신부> <맨홀> 등
이순정 기자  |  credos1218@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0.07  18:51:52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사방천지 울긋불긋해지는 계절에 걸맞게 이번 주 극장가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내걸린다. 가을에 딱 맞는 로맨틱 코미디, 진짜 부부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조정석과 신민아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가 8일 스타트를 끊는다. 맨홀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공포를 선물할 <맨홀>도 이날 개봉된다. 이 외에도 다른 해석의 뱀파이어 이야기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행복을 배달하는 즐거운 아저씨의 서바이벌 도전기 <행복배달부 팻아저씨>,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공리 주연의 <5일의 마중> 등이 개봉된다.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결혼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또 다른 연애의 시작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故 최진실과 박중훈의 <나의 사랑 나의 신부>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1990년 신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사랑스럽게 그린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제12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제29회 대종상 신임감독상, 제36회 아시아태평양영화제 최고신인상 등 각종 시상식을 휩쓸었다.

2014년 <나의 사랑 나의 신부>도 이전 작품에 현 시대를 반영하며 ‘결혼’이라는 소재를 현실밀착형 로맨틱 코미디로 탄생됐다.

4년 간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한 영민과 미영은 너무나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서로의 사소한 말투와 행동에 사사건건 부닥친다.

미영은 변기뚜껑을 올리지 않고 볼일을 보거나, 먹고 난 것을 그대로 두고, 주머니를 확인하지 않고 빨랫감을 내놓는 영민에 점점 실망하고 잔소리를 늘어 놓는다. 영민은 자신의 앞에서 남자 후배와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미영에게 질투한다. 이런 모습을 통해 남녀관계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감정의 변화를 유쾌하게 담아냈다.

조정석과 신민아가 이번 작품에서 영민과 미영을 맡아 1990년 박중훈과 故 최진실 못지 않는 환상 호흡을 자랑한다.

시인을 꿈꾸지만 현실은 9급 공무원인 영민 역의 조정석은 신혼의 달콤함에 흠뻑 젖은 새신랑의 모습과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결혼생활에 대한 고뇌까지 다채로운 감정변화를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표현해냈다.

신민아 역시 애교 넘치고 사랑스럽다가도 잔소리를 퍼부을 때는 정나미가 떨어지는 대한민국 보통 아줌마 미영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다.

상상하고 꿈꿔 온 결혼, 그 이상의 ‘속’ 깊은 이야기가 기대된다.

■멜로·로맨스/감독 임찬상/조정석(영민)/신민아(미영)/8일 개봉/15세 관람가.


   
 
<맨홀>
무관심이 만들어 낸 공포
당신은 오늘 몇 개의 맨홀을 지나쳤는가

서울의 한 동네, 6개월 동안 10여 명이 넘게 사라지는 연쇄 실종 사건이 발생한다.

좀처럼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인적이 드문 골목 맨홀 뚜껑에서 머리카락과 핏자국, 그리고 구두가 발견된다. 길 위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집에서 나와 버스 정류장까지, 학교까지, 회사까지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는 맨홀 180만 개. 그 속을 들여다 본 일이 있는가.

영화는 우리가 매일 밟고 다니지만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는 공간, 그렇기에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상상조차 힘든 맨홀을 소재로 했다. 신재영 감독은 무관심으로 점철된 이 공간을 스크린 안으로 불러들여 색다른 공포를 탄생시켰다.

맨홀이라는 공간 자체가 주는 긴장감이 가장 압도적이다. 공포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곳곳에 설치된 덫과 수로, 사람 한 명이 겨우 기어갈 수 있는 좁은 환풍구와 물이 고인 하수구 등의 환경을 절묘하게 이용했다.

맨홀 안에서 울려 퍼지는 소음에 가까운 환풍기 소리, 고인 물이 떨어지는 소리 등 음향효과 또한 신경을 곤두서게 하기에 충분하다.

지하 공간의 지배자 수철은 광각렌즈로 가까이 다가가 기괴한 느낌으로, 피해자들은 망원렌즈로 불안한 정서를 포착하는 쵤영기법을 활용해 두 인물 군의 대비를 표출시켰다.

아무도 들여다 본적 없고 한 번 들어가면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같은 블랙홀 같은 곳에서 정체불명의 남자가 있다는 신선한 설정이 관객의 긴장감을 얼마나 뺏을지 궁금하다.

■공포·스릴러/감독 신재영/정경호(수철)/정유미(연서)/김새론(수정)/8일 개봉/청소년 관람불가.


   
 
<드라큘라:전설의 시작>
악에 맞서기 위해 어둠의 길을 택한 영웅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은 1992년 개봉한 영화 <드라큘라>를 재탄생시킨 작품으로, 술탄의 침략으로부터 고통받는 백성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어둠의 존재가 되는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다뤘다.

이제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뱀파이어의 시초인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지점을 다룬다는 점에서 기존 뱀파이어 영화들과 차별된다.

여기에 드라큘라 역으로 <분노의 질주:더 맥시멈>과 <호빗:스마우그의 폐허> 등을 통해 선과 악을 오가며 스펙트럼 넓은 연기를 선보인 루크 에반스가 낙점되며 개봉 전부터 큰 화제를 불러 모으기도 했다.

피를 빨아대는 흡혈귀가 아닌, 실존 인물인 드라큘라 백작의 이야기를 담아 궁금증을 배가시킨다. 액션·판타지. 8일 개봉. 15세 관람가.


   
 
<행복배달부 팻아저씨>
행복을 노래하는 아빠의 도전

우체부 팻 아저씨가 가족의 꿈인 이탈리아 여행을 위해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오디션 도전기를 그렸다.

영국 개봉 당시 46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흥행성은 물론 작품성을 인정받은 BBC의 웰메이드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행복배달부 팻아저씨>는 영국 왕실의 사랑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06년 엘리자베스 여왕의 80번째 생일에 팻 아저씨 캐릭터가 참여해 여왕의 생일을 축하했으며, 찰스 황태자는 ‘행복배달부 팻아저씨’의 스튜디오에 직접 방문해 캐릭터 인형을 선물 받기도 했다. 애니메이션. 9일 개봉. 전체관람가.


   
 
<5일의 마중>
그대, 오늘은 만날 수 있을까요

매월 5일에 기차역에서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리는 아내의 이야기를 그렸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베니스영화제를 석권한 중국의 거장 장예모 감독의 귀환을 알리는 작품으로 공리와 함께 손을 잡았다.

상하이의 옛 지식인 루옌스의 일생을 그린 엄가령의 베스트셀러 소설 ‘육범언식’을 영화화한 <5일의 마중>은 이 소설 중 류옌가 집으로 돌아오는 문화대혁명 이후까지를 배경으로 해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섬세하게 재현했다.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점철되어 부모와 자식간에도 믿지 못했던 비극의 문화대혁명 시기에 문화대혁명을 개인의 삶과 연결시켜 하나의 잘못된 사회적 사상이 개인의 삶과 가정을 어떻게 파괴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가져올 비극이 무엇인지를 여과 없이 보여준다. 드라마. 8일 개봉. 전체관람가.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