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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의 지평선은 말이 없다시로 여는 제주아침178
나기철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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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08  18: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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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메 계시온지 보고픈 어머님은
얼마나 멀고먼지 가고픈 낸 고향은
언제나 눈 감으면 떠오르는 그 모습

그리워 불러보는 이름이건만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이 없다

드넓은 이 세상에 외로운 우리 남매
만나자 헤어지는 뼈저린 슬픈 운명
차거운 이국땅에 쓰러져간 오빠를
가슴이 터지도록 불러보아도
지평선은 말이 없다 대답은 없다

-한산도 작사, 백영호 작곡,


일제강점기 독립군 아들이 중국 상해에서 아버지의 복수를 하고 남매가 만난다는 1966년에 나온 영화의 주제가이다. 이미자가 불렀다. 한국 영화의 전성기였던 그 무렵, 영화 주제가들이 많이 나왔는데, 스토리텔링이 있어 더 애절하고 좋았다. 제목이 같은 ‘~다’로 되어 있는 1961년에 나온 영화 『현해탄은 알고 있다』도 일제강점기를 배경을 하고 있어 광복 20년 무렵까지 그 시대의 여진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이즈음 예전 제일극장, 중앙극장이 있었던 예전 제주의 명동 칠성로 동쪽 길에 가보면 한적한 바닥에 60~80년대 영화 포스터를 새겨놓아 그 때를 생각나게 해 준다.

구인모가 쓴 『유성기 시대, 유행시인의 탄생』(현실문화)를 보니, 1930년대 김억, 김동환, 김석송, 이은상, 이하윤, 홍사용, 조영출 등 여러 시인들이 가요에 자신들의 시를 붙이기도 했었다. 대개 성공은 못하고 조영출(영암)만 두각을 나타냈지만, 이 흐름이 계속 이어져 왔다면!

이년 전 세상을 떠난 김현돈 교수가 이 노래를 좋아했었는데, 철학 전공자로서 미술, 시 등에 대한 안목이 컸던 그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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