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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영화 뭐가 있을까<나의 독재자> <앵그리스트맨> 등
이순정 기자  |  credos1218@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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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29  09: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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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마지막 주 극장가는 지난 주와 같이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일성을 연기하다 남은 생을 김일성으로 살아가는 아버지 <나의 독재자>, 분노와 부정적 사고로 일상을 지내는 조울증 환자 <앵그리스트맨>이 눈길을 끈다. <내가 잠들기 전에>, <반 고흐:위대한 유산>, <웨스턴 리벤지> 등 개성 강한 영화들이 속속 개봉될 예정이다.


   
 
<나의 독재자>
대한민국 한복판 우리집에 짝퉁 ‘수령동지’가 산다

영화 <나의 독재자>는 아버지와 아들에 대한 얘기다. ‘독재자’란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 언뜻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떠오르기 쉽다.

하지만 이야기는 자식에 대한 사랑의 간절함을 위해, 또 아들에게 모든 것이었던 아버지 자신을 위해 평생 연극 속에서 살아야 했던 가련한 아버지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시작은 첫 남북정상회담에서부터 시작된다.

남북정상회담 전에 실제와 같은 리허설을 위해 김일성 대역 오디션이 진행된다. 무명 배우인 성근은 김일성 대역에 합격하게 되면서 김일성의 손짓, 말투, 웃음소리, 미소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것은 물론이고 사상교육까지 받으며 철저히 ‘김일성화’ 된다. 남북정상회담은 무산되지만 성근은 김일성의 역할에서 빠져 나오지 못한다.

자나깨나 ‘혁명위업’을 외치며 김일성이라 굳게 믿는 아버지와 누구보다 속물로 변해 버린 아들이 부딪히며 형성되는 캐릭터간의 갈등과 충돌을 재미있게 버무렸다.

설경구와 박해일이 처음으로 부자 호흡을 맞췄다. 설경구는 독재자의 대역을 연기하는 무명배우 성근 역으로 혼신의 연기에 정점을 찍었다. 아들 역을 소화한 박해일은 속물 근성 가득한 양아치이지만 아버지에 대한 복잡한 감정과 애증을 안고 있는 태식을 새로운 매력으로 덧씌웠다.

이외에도 윤제문, 이병준, 류혜영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합류했다.

김일성이라고 굳게 믿는 아버지와 독재자와 함께 살게 된 아들. 시대를 관통하고 세대를 넘어선 그들의 이야기가 특별하지만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다가온다.

■드라마/감독 이해준/설경구(성근)/박해일(태식)/윤제문(오계장)/이병준(허교수)/30일 개봉/15세 관람가.


   
 
<앵그리스트맨>
당신 인생이 단 90분 밖에 남지 않았다면

조울증을 앓고 있는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헨리가 삶이 90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 삶의 마지막 순간 가족의 소중함과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헨리는 첫째 아들을 사고로 잃은 후 온통 분노에 찬 삶을 살고 있다. 과거의 다정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일상에서 겪는 사소한 일에도 크게 화를 낸다.

헨리는 자신의 주치의 대신 진료를 들어온 셰런의 심기를 건드린다. 그 바람에 죽기까지 남은 시간이 90분 뿐이라는 ‘잘못된’ 통보를 받는다.

처음엔 분노와 원망 뿐이었던 헨리는 곧 90분의 한정된 시간을 가족들에게 쓰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런 그의 마음을 몰라주고 차갑게 대할 뿐이다.
 
영화 <앵그리스트맨>은 모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 주인공 ‘헨리’의 짧은 하루를 초반에는 유쾌하게 표현하며 웃음을 유발하지만,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갈등과 삶에 대한 고찰을 통해 씁쓸하고 가슴 시린 슬픔을 전한다.

여기에 ‘시한부 인생’이라는 공통분모 소재와 가족이라는 가장 친근하고 따뜻한 키워드로 깊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며 명품 휴먼드라마로 이어진다.

지난 8월 타계한 배우 로빈 윌리암스가 ‘헨리’로 완벽 변신해, 그의 실제 삶을 연상시키며 극의 몰입도를 올리기에 충분하다.

특히 <앵그리스트맨>에 대해 “문화와 사회 속에 포진해 있는 분노와 이슈를 표현하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필 알덴 로빈슨은 그간 극찬 받아 온 영화적 경험을 통해 다시 한번 휴먼 감동 드라마에 도전했음을 알렸다.

■드라마/감독 필 알덴 로빈슨/로빈 윌리암스(헨리 알트먼)/밀라 쿠니스(섀런 길)/피터 딘클리지(애런 알트먼)/30일 개봉/15세 관람가.


   
 
<내가 잠들기 전에>
기억을 잃은 여자,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한다

매일 깨어나면 과거의 기억을 잃어버리는 크리스틴이 자신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해리포터 이후 최고의 판매부수를 올리며 스릴러 장르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J.S. 왓슨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했다. 매일 아침 그가 누군인지 알려주는 벤과 아침마다 통화하며 기억을 되찾아 주려고 하는 내쉬 박사 사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통해 자신의 사고와 관련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배우 니콜 키드먼과 콜린 퍼스의 두 번째 만남이 눈길을 끈다. 미스터리·스릴러. 30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반 고흐:위대한 유산>
천재화가의 삶과 명작 탄생의 비밀

1800년대 유럽 인상주의를 대표하는 빈센트 반 고흐의 삶과 예술세계를 다뤘다. 이 영화는 몇 가지 의문을 중심으로 명작 탄생의 비밀을 밝혀내는 내용이다. ‘생전에 단 한 작품만 팔렸다’, ‘유일한 전시회는 술집이었다’, ‘고갱 때문에 귀를 잘랐다?’, ‘자살했다? vs 타살됐다?’는 4가지 의문점을 담은 메인 카피는 우리가 몰랐던 반 고흐의 삶과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끝없는 불운과 정신질환에 시달리며 불행했던 생을 스스로 마쳐야 했던 천재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생생하게 그리며, 그의 삶 뿐만 아니라 어두운 뒷면까지 조명한다. 드라마. 30일 개봉. 12세 관람가.


   
 
<웨스턴 리벤지>
모든 것을 잃은 남자의 차가운 복수

정통 액션 서부극이 돌아왔다. 잔혹한 범죄의 희생양이 된 아내와 아들의 복수를 시작하는 존과 남편과 자유를 잃은 마델린, 존에 의해 동생을 잃은 델라루 세 사람이 서로를 쫓고 쫓기면서 얽혀가는 복수를 그렸다. 이 영화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일으키고 자기보다 약한 자들을 핍박하는 뉴스 속 현재의 모습과 너무나 흡사하다. 복수라는 주된 내용 안에 잔혹한 세상과 잔혹한 사람들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한다. 제67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섹션에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액션.서부.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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