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라이프존생활
이번 주 개봉영화 뭐가 있을까<카트> <거인> <왓 이프> 등
이순정 기자  |  credos1218@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1.11  18:30:47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11월 둘째 주 극장가엔 지난 주 개봉된 <인터스텔라>가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휴먼드라마 <카트>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쏠린다. 2010년 스물세 살에 만든 <얼어붙은 땅>으로 칸 국제영화제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진출해 국내 감독 중 이 영화제 최연소 진출 기록을 세운 김태용 감독의 신작 <거인>도 관객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아더 우먼> <왓 이프> <레디액션 청춘> 등이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카트>
오늘 나는 해고됐다…아무것도 몰랐던 그들의 뜨거운 싸움

좀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살았다. 그러나 그 꿈이 하루아침에 물거품이 됐다. 그것도 내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나라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총 823만 명으로 전체 임금 노동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이 중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수는 정규직 노동자 수를 넘어선 상태로 남성과 달리 여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전 연령층에 분포돼 있다. OECD 국가 중 고용이 가장 불안정하고, 초단기 근속의 나라 대한민국은 극심한 고용불안을 겪고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들의 목소리를 내지 않고 살아간다.

이 영화는 한국 상업영화 최초로 ‘비정규직 노동자’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대형 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 해고를 당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물대포에 맞서고 폭력에 저항하는 이들의 절박한 외침은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이고, 우리의 이웃이기도 한 현실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때문에 다소 생소한 소재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사람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정직하게 표현할 드라마가 필요했다.

수학여행비를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들을 둔 엄마 ‘선희’, 아이의 어린이집 시간에 맞춰 매일 칼퇴근 해야만 하는 ‘혜미’, 청소원들과 농담을 주고 받지만 맡은 업무 때문에 그들을 해고시켜야 하는 ‘동준’ 등의 인물을 탄생시켰다.

자칫 무겁고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작품이지만 제39회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등 이미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염정아, 문정희, 김영애, 김강우 등 베테랑 연기자들과 개성 강한 충무로 유망주들의 조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감독 부지영/염정아(선희)/문정희(혜미)/김영애(순례여사)/13일 개봉/12세 관람가.


   
 
<거인>
사는게 숨이 차요…그래도 아픈만큼 큰다

누구나 가슴에 상처 하나씩은 품고 살아간다.

보호시설인 ‘이삭의 집’에서 자란 열일곱 살의 영재. 겉으로 보기엔 사제를 꿈꾸는 모범생이지만 남몰래 후원 물품을 훔쳐 팔고 거짓말로 친구를 배신하며 살아가던 어느 날, 자신에게 동생마저 떠넘기려 하는 아버지로 인해 참을 수 없는 절망과 분노에 빠지게 된다.

차마 버릴 수 없는 가족에 대한 책임감, 삶의 쓴맛을 먼저 배운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든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회 매진과 함께 화제작으로 떠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가족이 직면한 상처를 담담한 절제로 그려내다가 뒤늦게 눈물을 폭발시킨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와 소담한 이야기인 듯 사회 일면의 그늘을 담아내지만 종국엔 구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며 사회적 주제로 확장하는 다르덴 형제의 <자전거 탄 소년> 등과 묘하게 닮아 있다.

극단의 사건 없이도 긴장감과 눈물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이 작품은 김태용 감독의 이야기꾼으로서의 자질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이 영화를 통해 또하나 주목할 점은 배우 ‘최우식’의 재발견이다. 관객 입장에서 선뜻 응원하기 어려운 인물이면서 내면의 위태로움을 보여주어야 하는 ‘영재’를 제대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영재’에 관한 본능적 해석, 세심하고 호소력 짙은 열연이 빛나는 데뷔작 <거인>이 곧 그의 출세작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드라마/감독 김태용/최우식(영재)/김수현(창원)/장유상(민재)/13일 개봉/12세 관람가.


   
 
<아더 우먼>
‘기 센 언니들’의 못말리는 바람둥이 길들이기
기 센 언니들이 나쁜 남자 길들이기에 나섰다. 2004년 영화 <노트북>을 통해 멜로영화의 마술사로 등극한 닉 카사베츠 감독의 작품이다. 한 남자를 두고 세 여인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이 작품은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칙칙하기보다 밝고 명랑하다. 헛똑똑 골드미스 변호사 칼리, 남편바보로 살아온 미워할 수 없는 아내 케이트, 존재 자체가 18금이지만 순진한 앰버. 이 세 여자가 의기투합해 한 남자를 골탕먹이기 위해 동원하는 작전들이 흥미를 유발한다. 카메론 디아즈, 레슬리 만, 케이트 업톤이 열연한다, 코미디·멜로.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왓 이프>
할리우드에서도 ‘썸’ 열풍…달콤한 로맨스에 빠지다
시련의 상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월레스와 사랑스럽고 유쾌한 성격의 샨트리가 서로의 공통점을 알아가면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사랑과 우정 사이의 아슬아슬한 ‘썸타기’를 할리우드 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조각 같지 않은 래드클리프와 늘씬한 할리우드 배우 같지 않은 카잔이 만들어내는 호흡은 선남선녀 커플보다 더욱 자연스럽다. 특히 이 작품은 사랑과 우정의 이면을 감성적으로 표한하기 위해 애니메이션을 빌려오는 방식을 택했다. 영화 속 애니메이터로 등장하는 샨트리의 일러스트 그림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은 샨트리의 세밀한 감정을 동화같이 표현해 색다른 재미를 선물한다.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생애 첫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한다. 코미디·멜로. 13일 개봉. 15세 관람가.

   
 
<레디액션 청춘>
불안한 미래로 일그러진 청춘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청년 창의인력양성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계획된 프로젝트로 현시대를 살고 있는 청춘들의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소문> <훈련소 가는 길> <세상에 믿을 놈 없다>〈플레이 걸〉 등 4편으로구성된 옴니버스영화다. <소문>은 전교회장 선거 발표 당일 정우가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고 곧이어 여자친구의 동영상이 있다는 소문이 학교에 퍼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훈련소 가는 길>은 군대의 의미를 여자의 시선으로 담아낸다. <세상에 믿을 놈 없다>는 미래의 불안감을 해결하려 은행 강도를 자처하는, 마냥 웃기지만은 않은 세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플레이 걸>은 일진 패거리 여고생들이 16년 째 매년 수학여행에서 열리는 심판의 밤을 맞아 그녀들만의 통과의례 이야기를 다룬다. 드라마. 13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순정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