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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야식 치킨, 넌 어느 별에서 왔니?미국에서 노예 생활 하던 흑인들에 의해 탄생
KFC의 커넬 샌더스 의해 대중화
한류 열풍과 함께 치킨 역수출
조훈희 기자  |  chohun@jejupres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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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10.19  19: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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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 누구 할 것 없이 좋아하는 야식이라 하면 일명 ‘치느님’으로 불리우는 치킨을 빼 놓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치킨의 유래와 역사에 대해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민야식’이라 불리우면서도 정작 언제부터 먹게 되었는지 모르면서 즐기고 있다.


그래서 치킨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우선 먼저 치킨의 어원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에서 치킨이라 함은 프라이드 치킨(Fried Chicken)을 일컫는 말이다. 말 그대로 ‘튀긴 닭’을 영어로 표현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레시피가 개발되어 꼭 튀기지 않아도 치킨의 범주에 포함 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오븐에 구운 닭 요리가 있다. 그러므로 사실상 치킨의 범주를 한가지로만 정의 내릴 수는 없다. 전통적으로 존재하던 닭고기 요리가 아닌 것들을 치킨이라 보면 될 것 같다.

치킨의 역사는 오래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기원을 찾기란 어렵다. 그러나 현대 치킨의 모습은 미국의 근현대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중세시대 지중해 유역에서 시작된 닭튀김 요리가 여러 국가로 전해지며 발달하다가 미국으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 이민자들이 전한 튀긴 닭 요리에 아프리카로부터 온 흑인들이 먹던 향신료가 더해져 지금의 프라이드 치킨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들은 아프리카에서 강제로 미국으로 끌려와 노예생활을 하게 되었는데, 그들이 마음대로 사육할 수 있었던 가축으로는 닭 밖에 없었으므로 닭고기가 삶의 낙이 되었다.

이에 닭고기를 소울푸드(Soul Food)라고 부르며, 바삭하게 튀겨 먹기 시작하며 현대 치킨의 모태가 되었다.

19세기 말에 미국의 흑인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해방된 흑인 중 일부가 식당을 차려 치킨을 정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하며 현대 치킨의 역사가 시작 되었다.

하지만 치킨은 흑인들의 음식이라는 인식 때문에 널리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0세기 중반에 치킨을 대중화한 업체가 등장하게 되면서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바로 그 대중화를 이끈 업체는 누구나 아는 그 유명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Kentucky Fried Chicken, KFC)이다.

KFC의 로고에 나와 있는 할아버지, 커넬 샌더스가 켄터키 주의 어느 주유소에서 배고픈 여행객들에게 치킨을 제공한 것에서부터 시초가 되어 점점 입소문을 타고 많은 손님들을 수용하기 위해 식당을 세우게 되었다. 이후에 프랜차이즈로 사업을 변경하며 세계 각지에 퍼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치킨을 먹기 시작 했을까?

한국식 치킨요리의 원조는 ‘전기구이 통닭’이다. 196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근대화 및 서구화를 추구하기 시작한다.

1961년 문을 연 ‘명동영양쎈타’를 시작으로 전기구이 통닭이 팔리기 시작했고 이는 곧 전국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 시기의 아버지들은 월급날이면 품에 봉투에 담긴 통닭을 가지고 퇴근 하곤 했다. 이러한 풍경은 베이비 붐 세대에겐 향수로 남아있다.

1969년 우리나라 경제는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러한 한강의 기적을 발판으로 치킨도 대중화되기 시작한다. 대중화에는 육계 생산량의 증대와 식용유의 출시가 한 몫을 하게 된다.

일명 가마솥에 튀겨 낸 ‘시장통닭’이 전성시대였다. 지금까지도 이 중에 대를 이어온 식당들이 맛집으로 불리우고 있다.

198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경제가 활발하게 성장하던 시기와 맞물리며 KFC가 들어오며 한국식 치킨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중 고추장이 들어간 매콤달콤한 양념에 버무린 양념치킨이 탄생하게 된다.

이밖에도 맥주를 함께 마실 수 있는 호프집 형태로 발전하기 시작하며 치킨+맥주 일명 ‘치맥’의 시대와 함께 통닭의 시대는 가고, 치킨 현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미국식 치킨이 국내 치킨 트렌드를 바꾸어 놓으면서, 국내 창업자들은 미국식 치킨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말 IMF이후 치킨의 다양화가 시작 된다. 많은 실직자가 발생하면서, 그들이 창업으로 눈을 돌린 결과이다.

2000년대에 들어서며 한·일 월드컵의 영향으로 치킨집 수는 기존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나게 되어 업계간 경쟁은 과열 되었다. 그 결과 간장치킨과 불닭, 중반에는 파닭 등이 등장했고 웰빙의 붐을 따라 치킨산업에도 ‘구운 닭’이 유행하게 된다.

또한 각 지역에선 독특한 치킨 브랜드가 발전해 왔는데 이들이 서울로 진출하면서 전국적으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바야흐로 치킨의 춘추전국시대가 된 것이다.

지금까지 치킨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이 되어버렸다.

치킨의 원조는 미국이지만 치킨을 집대성하고 발전 시킨건 한국이다.

좁은 한국 시장 내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이제 한국 치킨은 한류 열풍과 함께 세계로 수출되어지고 있는 상황이니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치킨은 이제 하나의 한국의  브랜드가 되어 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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