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시로여는제주아침
겨울, 따라비오름 -<4·3>에 관한 기억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0  18:16:1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하늘 기침에 방풍림도 주저앉은 폭설이다 갈까마귀 동양화 한 점으로 걸려 있고 살가운 무덤을 향한 길들이 사라진다

그리움 식지 않은 겨울의 한복판에, 여기 있다 받어라 쌀점 치는 박수 되어 엎드린 바람을 일으켜 가족묘 보러 간다

도시의 차갑고 쓸쓸한 밤공기처럼 출렁이는 무서운 적막을 느낀다 저 가슴 뒤집어보면 불새여, 다시 날아라

-박현덕의 ‘겨울, 따라비오름’ 모두

하늘에는 ‘비익조’, 땅에는 ‘연리지’란 말이 있다.

비익조는 날개도, 눈도, 다리도 하나인 병신새다.

그러나, 우연히 자기 짝을 만나 둘이 한 몸이 되면 한 번 날갯짓에 구만리나 날아간다는 전설의 새다. 그 비익조가 불새다.

제주 땅 어디엔들 <4·3>의 광풍이 흐르지 않은 곳이 없다. 따라비오름은 유난히 불을 내뿜었던 상처의 흔적이 많은 오름이다. 뭍에서 온 시인도 그리움이 식지 않은 이 오름에서 모든 길과 무덤이 하얗게 뒤덮이는 것을 본다.

오승철 시인

뒤덮일 뿐, 아직 아물지 않은 상흔. 이제 그 가슴에 불새여, 날아오르라.
/박수영 기자 sypark@jejupress.co.kr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법인명: ㈜제주신문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2월 12일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부임춘
청소년보호책임자 : 부임춘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