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
오피니언시로여는제주아침
성산출일
제주신문  |  jejupress@jejupres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5.14  11:16:3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성산출일

동쪽 머리에 솟은 산 불야성인데
해 돋는 곳 아침빛 흐린 듯 맑은 듯
빨간 구름 덮인 바다 위 돛단배 가고 오면

먼 촌락에선 아침 연기 파랗게 솟아라
문득 용이 눈을 부릅뜬 듯 천문(天門)이 열리고
복숭아꽃 핀 마을에선 닭 울음소리
해가 둥그렇게 굴러 황도에 오르면
천지가 환히 밝아 모두 다 우러러보네.

-매계(梅溪)  이한우(李漢雨)의 ‘성산출일’, 오문복 옮김 전문

한학자 오문복 선생은 말했다. 시인묵객들이 시나 그림으로 절경을 입증하지 않았다면 중국의 소상팔경이나 강원도의 관동팔경, 제주의 영주십경은 오늘의 명성을 얻지 못했을 거라고. 그러니까 시인들은 그 절경의 보증인인 셈이다.
매계(梅溪) 선생은, 조선후기 신촌이 낳은 당대 최고의 문사다.
영주10경의 대상과 차례 등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지만 10경에 대해 제목을 붙이고 시(詩)를 읊은 것도 그가 처음이라고 전해진다.
하늘 문이 열리고 해가 둥그렇게 굴러 ‘말의 해’ 2014년이 당도했다. 새해 에는 제주의 광활한 초원을 야생의 말울음으로 함께 내달리자.

오승철 시인


< 저작권자 © 제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제주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63113)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도공로 9-1(도두일동)  |  대표전화 : 064)744-7220  |  팩스 : 064)744-7226
법인명: ㈜제주신문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제주 아 01014   |  등록일 : 2007년 2월 12일  |  대표이사/발행인/편집인 : 부임춘
청소년보호책임자 : 부임춘
Copyright 2011 제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ejupress@jejupres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