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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정 동네 217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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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8  15: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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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북정 동네 2174번지

낙원이 따로 있나 2174 안에 있지
부도난 내 마음 같이 휘어진 대추나무
내 고향 서울 하늘을 삼배하듯 바라본다

귀양 오듯 제주에 왔네

조천에 시집 왔네
은갈치 떼 지나듯
억새무리 지나는 길목
그 누가 매어 놓았나
삐걱이는 연북정

-김향진의 ‘연북정 동네 2174번지’ 모두

‘유배’라고 하면 생각나는 시 한 구절이 있다.
 
‘초가는 낮고 탱자울은 높아 북두칠성 일곱 개 별 중에 네 개의 바가지 모양의 별은 보이지 않고 세 개의 자루 형상의 별만 보일 뿐’이라고 했다.

1614년 모슬포에서 위리안치 중이던 동계 정온의 시다.

김향진 시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제주로 시집왔다. 여기서 ‘귀양’은 자발적인 귀양이요, 낙원이 따로 없는 행복한 귀양인 것이다.
 
과거 유배객들이 임금이 계신 한양 땅을 향해 절하듯 서울의 친정을 향해 삼배를 올리며 그리움을 달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어찌 닻줄에 의지하여 삐걱이는 것이 연북정 뿐이겠는가.

시인아, 그 마음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단단히 매어 놓으시라.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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