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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마다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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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2  17: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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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 새벽마다 기적

신새벽 창문을 여는 기쁨
오늘 선물은 딱새입니다
잎 지고 가시만 남은 초피나무

가지 위에 딱새 한 마리
붉은 가슴으로 나를 봅니다
새벽시간은 빨리 흐르고
바라만 볼 수 없어
사진기를 집는 5초 사이
심장소리 들킬까
호흡을 멈춥니다
살며시 방충망을 여는데
안녕 딱딱딱
딱새는 떠났습니다
혹시
당신 뜰에
가슴이 우체통 색깔의 딱새
날아갔는지요.
잘 있다는 소식 흘리지 않고
잘 물고 갔는지요.

-최연미의 ‘새벽마다 기적’ 모두

생각난다. 매일 다른 새벽을 맞이하는 일이 기적이라고 했던 어느 분의 이야기가.
새벽이 새벽이란 이름으로 우리에게 찾아오기 까지는 지구가 매일 반복되는 자전을 해야하고, 1억 5천만km 떨어진 태양에서 햇살을 주어야 한다
이렇게 기적처럼 찾아오는 새벽을 맞는 우리에게 시인은 딱새를 선물한다.
‘가슴이 우체통 색깔의 딱새’가 ‘잘 있다는 소식을 흘리지 않고 잘 물고 갔’느냐고 묻는다. 그래 그 큐피트 화살 같은 소식이 오늘 새벽 우리 가슴에 꽂힌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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