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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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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19  12: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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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은 연두가 얼마나 예쁠까?
모든 새끼들이 예쁜 크기와 보드라운 솜털과
동그란 머리와 반짝이는 눈

쉼 없이 재잘대는 부리를 지니고 있듯
갓 태어난 연두들도 그런 것을 지니고 있다
연두는 초록의 어린 새끼
어린 새끼들이 부리를 하늘로 향한 채
일제히 재잘거리는 소란스러움으로 출렁이는 숲을
초록은 눈 떼지 못하고 내려다본다

-도종환의 ‘연두’ 모두

그렇다. 연두는 초록의 어린 새끼다.
나뭇가지마다 갓 태어난 어여쁘고 살풋하고 보드랍고 쉼 없이 재잘대는 부리들로 시끄럽다. 연두의 그 고운 빛깔이야말로 4월이 주는 경이로운 선물이다.
연두는 비틀거리며 자랄 것이고 그러다 점점 초록이 되어 갈 것이다.
살랑이는 봄바람에도 행여 연두가 다칠까 싶어 초록은 눈을 떼지 못하고 내려다본다. 연두야 맘껏 펼쳐라. 나의 초록인 어머니가 문득 보고 싶은 날이다. 오승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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