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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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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3  13: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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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마리아 성모병원
이름 듣고 찾아왔다

여의도 만한 선물 받으러
성모님께 나는 왔다

아직껏

그 목소리를
들은 적은 없건만……

-김영흥의 ‘성모병원에서’ 모두

누구에게나 병마는 찾아올 수가 있다.
어느 날 느닷없이 의사가 ‘서울에 있는 큰 병원에 가보셔야 하겠습니다’라고
한다면 당사자는 물론 가족들의 마음이 어떻겠는가.

의사가 써 준 소견서 한 장 달랑 들고 설마 설마하며 병원을 찾아가는 그 마음 또한 어떻겠는가.
그러나 시인은 애써 그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인다.
평소 공경하고 의지해 왔던 성모마리아의 이름을 딴 ‘성모병원’이기에 ‘오진’이란 ‘여의도 만한 큰 선물’을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던 까닭이다.
병원문을 들어서며 하늘에 다급한 화살기도를 쏘아 올렸으리라.
그는 20여 년 전 이승에서 이사를 갔고, 시만 남았다.
며칠 전, 그가 살던 제주시 어느 골목을 돌아 나오다 눈물이 ‘핑’ 돌았다. 오승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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