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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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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7  13: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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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임대 아파트 주민들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오도 가지 못하도록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 입주자들이
통로를 막고
길에 철조망을 쳤다
그렇다
우리는 옛부터 나누어진 겨레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다

-김광규의 ‘나뉨’ 모두

1911년 중국의 단둥과 북한의 신의주를 잇는 철교가 건설된다.
1950년 6.25 당시 중국이 이 철교를 통해 병력을 이동함으로써 미군에 의해 폭파된다.
이 다리가 바로 압록강 단교(斷橋)다. 이 다리는 현재 중국 쪽에 절반만 남아 있고, 북한쪽은 교각만 덩그라니 남아 있다. 지난해 가을 나는 남의 집 뒷담을 넘듯 이 다리 끝에서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잠시 보고 왔다. 나뉨이란 그런 것이다.
내일이 6·25 전쟁 66주년이다.
시인은 고층 아파트 입주자들이 통로를 막고 철조망을 친 것을 보고 일상에서의 비무장지대를 담담하게 노래했다.
그래 저 철조망이 걷어지는 날 기적을 울리며 기차가 달려 올 것이다 주상복합 고층 아파트에도 소형임대 아파트에도.
6월은 이제 더 이상 시인이 이런 글을 쓰지 않아도 되는 달이 될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의 소원은 여전히 통일이다. 오승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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