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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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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5  11: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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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아
온 식구가 모여서 송편 빚을 때
그 속에 푸른 풋콩 말아 넣으면

휘영청 달빛은 더 밝아오고
뒷산에서 노루들이 좋아 울었네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달 보시고 어머니가 한 마디 하면
대수풀에 올빼미도 덩달아 웃고

달님도 소리 내어 깔깔 거렸네
달님도 소리 내어 깔깔 거렸네

-서정주의 ‘추석 전날 달밤에 송편 빚을 때’ 모두

미당보다 그의 어머니가 진정한 시인이다.
온 식구가 모여앉아 송편을 빚다가 어머니가 문득 내뱉는 말,
“저 달빛엔 꽃가지도 휘이겠구나”.
이 한 마디가 없었다면 추석 전날 밤의 정겨운 모습을 그려낼 수가 없었을 것이다.
추석연휴다. 그대, 달을 보며 큰 소원 이루시라.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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