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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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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16  14: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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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팔바지에 찢어진 학생모 눌러 쓰고
휘파람 불며 하릴없이 골목을 오르내리던
고등학교 2학년쯤의 오빠가 다시 되고 싶다

네거리 빵집에서 곰보빵을 앞에 놓고
끝도 없는 너의 수다를 들으며 들으며
푸른 눈썹 밑 반짝이는 눈동자에 빠지고 싶다
토요일 오후 짐자전거의 뒤에 너를 태우고
들판을 거슬러 강둑길을 달리고 달리다

융단보다 포근한 클로버 위에 함께 넘어지고 싶다

-임보의 ‘오빠가 되고 싶다’ 모두

5060세대들에게 더 은근히 다가서는 시다.
그대 혹, 그 옛날 그 네거리 빵집에서 만나자는 쪽지를
받으신 적 있는지…그렇다면 아직도 그곳에서 그 오빠가
네잎클로버와 함께 기다리고 있는 건 아닐까?
오승철·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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