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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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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2  13: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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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꽂아도 좋을 사랑아
여우가 우는 추분(秋分) 도깨비불이 스러진 자리에 피는 사랑아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매디매디 눈물 비친 사랑아

-박용래의 ‘구절초’ 모두

하나가 모자라서 전설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열에 한 마디가 모자란
구절초는 그 이름만으로도 이루지 못한 첫사랑 같다. 
부소산 어느 기슭에 마아가렛처럼 어여쁜 누이가 사는가.
가을이 오는 길목, 흰 모가지의 매디매디 눈물 비친다. 사랑아.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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