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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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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3  14: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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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탑을 타고 오르는 칡넝쿨
끝이 보이지 않는다
자신이 무모한 줄 모르고

고압에 닿을 때까지
사력을 다해 기어오른다
사랑을 위한 등정이라면
말리고 싶다
저긴, 너무 위험한 길이다
꽃을 피우기 위해 몇 볼트의 벼락이 필요할까
뿌리에서 멀어져
더 아찔한,
칡꽃

-이진욱의 ‘칡꽃’ 모두

칡꽃은 모르니까 첨탑을 올라갔을 것이다.
사람은 모르니까 사랑을 했을 것이다.
어, 어, 어 고압이, 사랑이 위험한 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래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사력을 다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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