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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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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29  1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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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같이 사라지는 가을, 그 들녘
저런 화냥년을 봤나
하얗게 머리를 푼 저런

화냥년을 봤나
산허리를 동여매 놓고
아무리 후려쳐도
눈 하나 꿈쩍 않는
저 노릇 어쩌나
내 서방, 우리 아방 홀려가듯
저만치 돌아눕는
억새 무성한 들녘에 바람난 저년을 어찌할꼬

-강중훈의 ‘억새꽃’ 모두

2016년 10월 22일 낮 12시 30분.
성산읍 오조리 마을회관 앞 쉼터광장에 문화난장이 펼쳐진다는 소식이다.
오조리마을회와 제주문화창의연구회는 ‘숨겨진 마을을 찾아가는 제주투어포엠’ 첫 번째 마을로 강중훈 시인의 고향인 오조리를 선택했다.
<4.3사건>의 광풍에 내 서방, 우리 아방을 홀려간 억새꽃의 난장도 만날 수 있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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