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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의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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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6  13: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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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부(富)로 곧 물이 무(無)로 이어지는 내 내리막 생의
끝자락, 그 누구 한 사람 만남도 무섭고 다 무섭고 뚜벅뚜
벅 내 것으로 내 것으로 가는 먼 발걸음, 64살

-김성수의 ‘ㄹ’의 탈락

불과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여기서 ‘ㄹ’이 떨어지면  부(富)와 무(無)라는 인생사가 된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다, 이 무심한 ‘ㄹ’의 탈락이 돈도 명예도, 사랑도 다 내려놓고 가야하는 것임을 새삼 환기한다. 시인이 64세에 쓴 이 시가 엄숙한 기도의 시간을 갖게 한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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