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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거풍(擧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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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2.28  13: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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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툭 털어라.
초가을 환한 햇살에 거풍한다.
여름내 찌든 이불을 턴다.

털어낸 먼지들이 햇살 속에 눈부시다.
그리움에 찌든 마음을 거풍한다.
이 내 마음속 하, 아리고 쓰린 것들도
툭, 툭 털어내면
저리 눈부신 햇살꽃으로 피어날 날 있을거나.

-이경철의 ‘햇살 거풍(擧風)’ 모두

독감은 주사나 링거, 약으로 처방된다.
그러나, 진통제로도 눅이지 못하는 것이 그리움이다.
그런데, 여기 그리움을 툭툭 털어낼 수 있는 새로운
처방전이 나왔다. 여름내 찌든 이불처럼 그리움에 찌든
마음을 거풍하면 아리고 쓰린 것들도 눈부신 햇살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설연휴에 위미리 ‘동박낭 강알’이라도 휘 돌아오는
거풍을 해야겠다. 오승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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