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각종 도 위원회 회의와 회의내용 자료등을 공개하도록 하는 조례 제정안이 발의돼 주목된다.

 제주도에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345개의 위원회가 구성돼 운영중이다. 그동안 지방보조금 심의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심의내용이 비공개됨으로써 주민불만이 커지자 회기중인 제400회 정례회서도 폐쇄적인 위원회 운영에 주민들의 알 권리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원들의 요청이 적극 제기됐다.

 고현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8일 위원회 회의에 대한 도민불신 논란을 종식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 위원회 회의 및 회의록 공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조례안은 도 조례로 설치된 위원회의 회의와 회의록 공개 원칙 정립, 심의안건·위원·배석자 발언내용등의 회의 내용 녹취 및 문서기록 보전, 회의 종료 후 제주도 홈페이지 공개 등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위원회 허가를 조건으로 한 방청기회 보장조항도 포함됐다.

 고 의원은 “공적 신뢰 시작은 소통에서부터 시작”한다면서 “이번 조례 제정으로 각종 위원회의 논의과정과 결정사항에 대한 회의록이 공개된다면 이 또한 제주사회의 행정소통과 신뢰의 디딤돌을 놓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발의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발의안은 오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제401회 임시회에서 심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