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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신문=전아람 기자] 강병삼 제주시장의 ‘4·3현수막’ 강제철거 방침이 알려지며 해당 현수막을 내건 이들이 강력 반발했다.

 30일 우리공화당, 자유당, 자유민주당, 자유통일당, 자유논객연합은 공동명의로 “제주시장의 현수막 강제 철거를 강력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 시장이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통해 해당 현수막이 정당한 정당활동의 범위가 아닌, 4·3특별법을 위반한 내용이기 때문에 철거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한 것에 대해 “강병삼 시장의 황당한 논리와 억지 주장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반박했다. 

 이들은 “제주4.3사건은 대한민국 건국을 반대한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공산폭동이라는 것은 역사적 진실”이라고 했다.

 “주동자들은 북조선 창건 시에는 지하선거를 통하여 5만2350명의 찬성표를 가지고 월북해 입신양명의 길을 걸었다는 진실을 이야기할 뿐, 4.3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억울한 희생을 부정할 의도는 추호도 없다”며 “오히려 공산당 지령을 부정하고 도민이 일으켰다고 주장하는 세력이 도민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달삼은 ‘제주도인민유격대투쟁보고서’라는 폭동의 기록을 남겼다. 김봉현은 일본으로 도피해서 김민주와 함께 ‘제주도인민들의 4.3무쟁투쟁사’를 저술했다. 이 저서들은 4.3폭동의 주동자들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 인민공화국 창건을 위해 투쟁하는 공산폭동임을 자술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공산폭동이라고 자백하는데도 불구하고 4.3공산폭동이 도민 자발적이었다고 주장하며 공산폭동의 책임을 도민에게 전가하는 자들은 누구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은 미국 CNN에 출연해 ‘제주4.3사건은 공산당의 폭동으로 일어났다’고 전 세계를 상대로 천명했다. 김대중 대통령도 4.3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인지 강병삼 시장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선관위가 준법이라고 인정한 4.3현수막을 무슨 권능으로 철거를 하는 것이냐”며 “일부 극성 단체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준법을 무시하는 처사야말로 국민과 국법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또 “헌법이 보장한 바에 따라 정당이 내건 현수막을 일개 시장이 강제 철거하는 것은 천인공노할 소행”이라며 “강제철거를 집행하는 시장과 공무원들은 그 범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